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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11시에 만나 내란특검법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중에 자체 내란특검법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우 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내일 오전에 (국민의힘 제차 법안)을 발의하면 협상을 위해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중재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우 의장이 본회의를 내일 개최하자고 했다"면서 "국민의힘 특검법안을 내일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우 의장과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의장께서 내일 양당 간의 특검법 협상이 마무리 될 때까지 국회를 열어놓으시겠다고 하셨다"며 "국민의힘이 오전 중에 특검법을 발의하면 11시에 만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께서도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저희도 최선을 다해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국회를 열어놓고 내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다소 늦게 법안을 제출한 데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란특검법 내용이 복잡한 게 아니다. 한 시간이면 끝날 수 있는 내용들인데, 국민의힘이 지연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진정성이 있었다면 오늘 발의를 하지 않았겠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그간 수차례 발의한다고 말했으나 내일 오전에야 발의를 한다고 하는 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시간을 더 끌겠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내일 국민의힘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거라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긴 하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 회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상 불발시 야당 단독안 통과 가능성'을 묻는 말에 박 원내대표는 "협상이 잘 될 거라고 본다. 더 이상 늦추면 안 된다"며 "윤석열도 체포됐고, 빨리 내란을 진압해나가는 차원에서 잔불이라도 정리해야 한다. 최대한 내일까지 종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은 내일 자정까지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