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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에서 420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올해 원자력 발전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선진국에 집중된 원자로의 평균 가동 연수는 36년으로, 신흥국(18년)의 두 배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원전 대부분은 향후 10년 내 폐쇄하거나 내구 연한을 10~20년 연장하는 개보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선진국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24%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에는 1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원자로 평균 가동 연수는 9년으로 짧다.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63기의 원자로(발전 용량 71GW) 중 약 절반인 29기(33GW)가 중국에 있다. 2017년부터 2024년 9월 사이 건설된 52기의 원자로 중 48기(90%)도 중국 또는 러시아산으로 나타났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니켓이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에서 원자력 산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원자로 건설이 원래 계획보다 평균 8년 지연되며, 건설 비용도 2.5배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30년 만에 건설된 보글 원전 3·4호기의 발전 비용은 1kW당 5600달러(약 816만 원)에서 1만4700달러(약 2142만 원)로 2.6배 상승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주목받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공사 기간이 짧고 건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국 정부가 현재의 에너지 정책을 실행할 경우, 2030년 SMR의 상업 운전이 시작되며 2050년에는 발전 용량 120GW인 SMR원자로가 1000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