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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안정세에 ‘가상자산 시장’ 회복…트럼프 취임 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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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1. 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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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일시적인 상승 후 횡보하고 있다.

15일 오후2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7149달러로 24사간 전 대비 2.6% 상승했다. 시총2위인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도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77% 오른 3226달러, 리플은 10.09% 오른 2.79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웹3 컨설팅 업체 디스프레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시장 폭락의 주요 원인은 두가지 지표 발표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10%의 하락폭을 보였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폭락에 영향을 준 지표는 △PMI(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와 △JOLTS Job Openings(계절 조정 기준 구인)로, 두 지표 모두 미국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꼽힌다.

PPI 또한 인플레이션을 예측할 때 중요한 선행지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하며 가상자산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디스프레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비트코인은 9만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는데 이는 전날 대비 6%가량 하락한 수치"라며 "비트코인이 9만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의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러 경제적 요인과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현재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전 예정된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부채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임시 예산안 편성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했던 부채한도 폐지안은 기각됐다.

또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과대평가 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S&P500 지수는 2023년 1월 이후 약 60% 상승했으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30.2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의지를 보이고 있는 관세 정책도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됐지만 실제 경제 상황은 기대와 달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고배율 레버리지 등 감당할 수 없는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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