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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수장’, 13일 서울서 만나 ‘한·미·일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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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1. 13. 11:36

페루서 한미외교장관회담…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 의견 교환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및 북한·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제공=외교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은 트럼프 재집권 시기와 맞물려 한미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등 과거사를 둘러싼 양국 인식차에 대해서도 양국 외교수장이 어떤 말을 주고 받을 지도 관심사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들 장관은 이달 중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한·미·일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혼란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도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기조를 지속 강조한 한국 입장에서도 이번 회담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조 장관은 지난 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서울에서 만나 변함 없는 3국 협력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날 이와야 외무상과도 한국의 이 같은 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정권 교체 시에도 흔들림 없는 3국 공조 방안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사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려 온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도 인식차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최근 무산된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 노동자 추도식과 관련해 외교 파행을 겪은 만큼 양국 수장이 이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주고 받을지도 관심사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협력은 협력대로'와 같은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과거사 문제가 더 이상 한·일 협력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한 이야기가 양 장관 사이에서 어떻게든 나올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날부터 이틀간 방한하는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튿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예방도 검토 중이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이들 장관은 두 차례 통화했다.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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