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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K-팝 이어 ‘K-에듀 콘텐츠’ 글로벌 확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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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1. 10. 14:56

B2C→B2B·B2G 사업 확대…영업익 110억 개선
"교육 아닌 교육 콘텐츠…OSMU 실현해 성장
AI 강의 매출 비중 5배 확대, 글로벌 진출 목표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IPO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이원컴퍼니 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자사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박진숙 기자 act@asiatoday.co.kr
"2022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현재 사업을 운영하는 10개의 브랜드를 발굴하기까지 거의 한 40~50개 정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9년 온라인 회사로 전환하고, 2022년부터 사업을 다양화하면서 기존 B2C에서 B2B와 B2G를 전체 사업의 1/4로 올리면서 영업이익이 2023년 110억 정도 개선됐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이원컴퍼니 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확인한 성공 공식을 전 세계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회사가 전통적인 입시 교육 회사가 아닌 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입시 교육은 '시험'이 존재하며,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스타 강사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되지만, 데이원컴퍼니의 성인 교육은 초·중고 입시 교육과 달리 콘텐츠 비즈니스의 특성이 있다고 한다.

그는 "메가스터디는 현우진과 재계약했냐, 안 했냐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스타강사의 매출 기여도는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콘텐츠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조사와 시도를 통해 흥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흥행한 자체 제작물을 B2B와 B2G 등 다양한 채널에 공급해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재활용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이 점에서 넷플릭스, 네이버 웹툰, 스튜디오 드래곤 등 글로벌 주요 콘텐츠 기업과 유사한 속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데이원컴퍼니 이강민 대표 (1)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이원컴퍼니 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이원컴퍼니
이 대표는 OSMU 외에도 자체 보유 경쟁력으로 △콘텐츠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꼽았다. 업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프로듀싱 체계를 도입해 콘텐츠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강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의 높은 품질을 확보했다. 마케팅의 경우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도 취미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마케팅 등 직무 스킬도 교육하는데 여기와의 차별점이 뭔지 본지가 묻자 이 대표는 "클래스101은 주력 분야가 취미 및 재미와 관련된 '소비 재화'에 가까운 분야고 최근에도 재테크 같은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가 다루는 분야는 대부분 자본제 성격을 갖고 있다"며 "수업을 듣고 바로 자기 일에 활용할 있고, 그걸 연봉이나 이직으로 바꿔낼 수 있는 종류의 기술, 즉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계속해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강조했다.

추후 성장 전략으로는 'AI(인공지능)'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꼽았다. 이 대표는 "회사는 AI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매출 발생과 비용 절감 효과도 실현 중인데, AI 강의 콘텐츠를 통한 매출 비중은 2023년 1월 7.2%에서 2024년 9월 33.1%로 약 5배 급증했다"며 "AI 번역 시스템과 AI 챗봇을 활용해 기존 번역 비용과 CS 채널 운영 비용을 모두 90% 이상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도 회사의 CIC 중 하나인 '콜로소'의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 이후 3년 만에 13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교육 콘텐츠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향후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국내에서 검증된 콘텐츠 프로듀싱 시스템과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현지 법인에 그대로 적용해 글로벌 교육 콘텐츠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한편, 데이원컴퍼니는 원래 지난 12월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탄핵 등의 여파로 상장을 1월 24일로 연기했다. 오는 14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15~16일 청약을 거쳐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 상장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번 상장에서 136만1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2000원~2만6700원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IPO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이원컴퍼니 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자사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박진숙 기자 act@asiatoday.co.kr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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