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려운 상황에도 해외 투자자들 관심多
"얼어붙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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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LG CNS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비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장은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인 점과 동시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다.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에서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의 IPO다. 삼성SDS에 이어 국내 IT 서비스 업계에선 두 번째 상장이다. 현 사장은 LG CNS의 코스피 상장 후 회사의 주가 전망에 대해 "적정 PER(주가수익비율) 22~25배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 받을 것으로 본다. 또 매년 10%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작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은 6조원 안팎이 예상된다.
LG CNS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DX 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 CNS의 글로벌 매출이 1조원이 넘고 LG그룹을 제외한 외부 글로벌 그룹 등에서 발생하는 연매출도 전체 매출 중 20%가 넘는다는 게 현 사장의 설명이다. LG CNS는 검증된 자사 솔루션인 △LG 옵타펙스 △퍼펙트윈 EPR 에디션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도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LG CNS는 DX 분야의 확장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 상무는 "현재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해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AI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또는 스마트 엔지니어링 사업 확장 등의 투자 계획이 있다"고 했다. 현 사장은 "전략적인 방향인 만큼 자세히 알려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