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대행체제 신뢰 표명… 동맹 강화 재확인"
"北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확장억제 강화 단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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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외교장관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에 대한 완전한 신뢰 회복과 가치 동맹의 복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우리의 대외 정책 기조가 변함 없이 지속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함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 공약과 한·미·일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도 언급됐다. 조 장관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첫 순방국이자 마지막 순방국들로 한국과 일본을 택한 것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일본과 함께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원칙에 따른 고위급 협의 정례화와 안보·경제·안보·첨단기술 개발 협력 등 분야별 협의체 가동 현황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핵, 러·북 군사협력 등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 없는 연합 방위 태세와 확장 억제 강화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배제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간 한·미의 외교 성과 점검과 후속조치 이행 방안도 언급됐다. 조 장관은 "양국은 워싱턴 선언과 한·미 핵협의 그룹 창설을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한미 2+2(외교국방 회담) 회의 개최 정례화와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우주 사이버 영역 내 적용에 합의하고 이를 선포한 바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의 주도적 노력을 통해 최근 출범한 새로운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감시 매커니즘은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차세대 핵심인 신흥 기술 대화 창설과 인공지능 첨단 기술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IRA(인플레감축법) 및 반도체법의 이행과 우리의 대미 투자환경 조성 성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 모든 성과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의 핵심 내용이자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의 증거"라며 "한·미 동맹은 지금처럼 양국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할 때 더욱 강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