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번째를 맞은 성탄 축제 '명동, 겨울을 밝히다'는 15일 전시를 시작으로 24, 25일 양일간 성탄 마켓, 연극, 야외 음악회, 공개방송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15~22일에는 갤러리 1898에서 '희망의 빛' 특별전을 연다. 전시에서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의 성미술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과 교구 홍보위원회에서 제작한 달력의 일러스트를 소개한다. 또 2025년 희년의 주제어인 '희망의 순례자들' 기도 공간에서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25명 각각의 평소 기도하는 공간을 함께 엿볼 수 있다.
교구 가톨릭청년미술가회도 24~31일, 갤러리 1898에서 제9회 정기전 '언덕 위에 등대-명동성당'을 연다. 이 전시에서 22명의 청년 작가는 1898년에 지어져 우리의 삶에 빛을 비춰주는 명동대성당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마련됐다. 교구는 명동 가톨릭회관 앞 광장에서 24일 11~21시, 25일 10~20시 30분, '성탄마켓'을 연다. 교구 사제들이 직접 뱅쇼와 소시지를 판매하고, 청년 작가들이 17개의 부스에서 수공예 성물·생활 공예품 등을 선보인다. 광장에는 '희망나무'도 함께 조성된다. 명동을 오가는 이들이 희망나무에 소원을 적어 트리에 매달고 리본값을 기부할 수 있다. 이 기간에 모인 기부금 전액과 사제단 음식 판매 비용 전액, 작가 판매 부스 수익금 일부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전달돼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24일 16시·19시, 25일 16시에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네 번째 동방박사' 연극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은 사전 예약제로 신청받았으며 선착순 마감됐다.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는 캐럴 공연이 열려 명동 일대가 성탄 분위기로 물들 예정이다. 24일 18시 40분·19시 40분 cpbc소년소녀합창단을 시작으로 20시 40분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 25일 17시 40분·18시 40분 마니피캇 어린이 합창단, 19시 40분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 팀이 공연한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명동을 찾는 사람들이 성탄의 분위기 속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명동대성당 들머리에 장미정원과 조형물도 조성됐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명동대성당 장미정원·빛 축제는 내년 1월 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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