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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악성 미분양’ 3년來 최다…상품성 따라 청약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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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2. 15. 09:07

10월 말 기준 523가구…작년 동기比 28% 증가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단지 모형도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전원준 기자
올해 서울에서 준공 후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 주택이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배치된다. 위치 등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택에 대한 외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미분양(917가구)의 57.0%에 해당한다.

작년 같은 기간(408가구)보다는 28.2%(115가구) 늘어났으며, 2021년(55가구)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의 순이었다.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153.87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같은 서울이어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출 규제 등 여파로 아파트 청약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환금성을 중요시하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고 주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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