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화 강력 추진도 이 때문
하지만 트럼프 귀환으로 최악 위기 기미
환율 폭락 가능성 비롯해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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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표현을 해도 좋을 만큼 완전히 달라졌다. 달러와는 상당한 격차가 아직은 나기는 해도 동남아 등에서까지 유통되는 현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중국이 인민폐의 국제화를 위해 디지털 위안(元)화 사업을 7∼8년 전부터 본격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중국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릭스(BRICS)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결제 수단으로 일부 이용되기도 한다.
이 현실에서 중국이 인민폐를 달러에 필적할 기축 통화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로 중국의 이 야심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심지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우선 환율의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진짜 자신의 공언대로 중국 제품들에 60%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자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이 위안화의 환율이 장기적으로 현재의 1 달러 당 7.2 위안 전후에서 최대 8 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국제화도 험난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브릭스 회원국들이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결제 수단을 모색할 경우 이들 모두에게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달러를 대체할 능력이 될 결제 수단은 인민폐일 수밖에 없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의 견제구에 완전히 걸리게 됐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막을 올릴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 2라운드에 대비한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인민폐가 직면할 도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망은 크게 밝지 않다고 해야 하지만 말이다. 한때는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던 인민폐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