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에 어린이 12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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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신화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로 인해 5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는 적대행위를 피해 벗어나는 민간인에게 안전한 통행을 허용하는 것을 포함해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리아인들은 거의 14년 동안 분쟁을 견뎌 왔다"며 "그들은 거 이상의 유혈 사태가 아닌 평화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정치적 지평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의 여파로 시작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당시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는 세력이 들고 일어났고 이후 여러 세력이 개입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이어져 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테러 집단으로 규정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과 그 연합 반군이 지난달 26일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대규모 반군 공세를 시작하면서 2020년 이후 중단됐던 내전이 다시 촉발됐다.
이번 내전으로 인해 이달 1일까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민간인이 최소 44명 사망했고 162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가 12명 포함돼 있다.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은 지난달 30일 기준 시리아 이들리브와 알레포 북부에서 4만85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라고 2일 밝혔다.
톰 플레처 OCHA 국장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릍 통해 "수만명이 이동 중이고 중요한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여성, 남성, 어린이가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또 "시리아인들은 이미 13년 이상의 고통을 견뎌 왔다"며 "모든 측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