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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의 '홍 시장과 명 씨는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이해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네"라며 "명 씨가 여론조사 등 부분으로 홍 시장에게 도움을 많이 줬고 (홍 시장으로부터)고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홍 시장은 명 씨를 사기꾼 취급해오지 않았나'라고 묻자 강 씨는 "홍 시장도 그렇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렇고. 도움을 받았던 분들인데 본인들이 타깃이 될 것이 보이니까 꼬리자르기하며 애쓰는 모습들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여론조사에 활용한 당원 명부에 대해서는 "홍 시장 측에서 전달된 당원 데이터로 3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례 여론조사 중 1차례만 홍 시장 캠프에 전해졌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3차례 여론조사가 모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 씨는 "당시 명 씨는 약간의 문어발식 전략을 썼었다. 초반에는 친분 있는 후보들에게도 자료를 여기저기 줬었다. 당시 윤 후보는 항상 중심이었고 직접 보고하는 상황이었다"며 "주변 후보들에게도 맛보기식으로 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과 명 씨는 경남도지사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 그 뒤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지역을 정하는 것도 명 씨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 대구 수성을로 가기까지 조언이나 길잡이를 해준 것도 명 씨로 알고 있다. 밀양·함안·창녕·의령 4개 지역에서도 무소속으로 가기 위해 여론조사를 돌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 시장 측근들이 (조사비용을)대납했던 근거 자료가 검찰에도 제출이 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검찰 조사 때 모두 밝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