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F&F 회장 포함 기업가 6인에 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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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최우수 기업가상은 혁신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에게 EY가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 7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상식이 열리며,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올해 EY 최우수 기업가상의 글로벌 테마는 '확신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라'로 어떤 도전적인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위원장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영향력(Impact)',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ial spirit)', '목적(Purpose)', '성장(Growth)' 등 4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했다.
마스터(Master), 패밀리 비즈니스(Family Business), 여성 기업가(Women Entrepreneur),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총 5개 부문에 걸쳐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기업가 총 6인이 수상했다.
최고상인 마스터 부문은 김창수 F&F 회장이 선정됐다. 1992년 베네통의 한국 유통을 전개하며 패션 사업을 처음 시작한 F&F는 시슬리, 레노마스포츠, MLB, 디스커버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맞게 적용시키며 사업을 확장했다.
김 회장은 '서양을 동경하거나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동서양의 강점을 접목시킨 것이 진정한 세계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의 IP(지식재산권)를 프리미엄 패션으로 재탄생시키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2019년 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에 진출한 MLB는 중국 진출 5년만에 중국 본토에서만 1,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K-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를 이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어 온 가족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은 동성케미컬의 백정호 회장과 백진우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성케미컬은 1959년 창업주 백제갑 회장이 설립한 동성화학에서 출발해 고무용 도료와 신발용 접착제를 시작으로 폴리우레탄 수지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해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여성 기업가 부문은 광학 전자부품 기업 세코닉스의 박은경 대표가 받았다. 세코닉스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모바일 카메라 렌즈를 플라스틱으로 구현하고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급성장하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기술 혁신에 대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단기간 내에 뛰어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라이징 스타 부문은 설립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창업 10년 이내 기업 중 최초로 유가증권시장(KOSPI)에 직상장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에게 돌아갔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를 대중화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실현하는 소셜 임팩트 부문은 사회적 기업 동구밭을 이끄는 노순호 대표가 수상했다. 발달장애인 고용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친환경 문제에도 주목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가 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수상자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적 리더십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