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한국 현대 도자 공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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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은 고려청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상형청자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900년 전 고려인들이 다양한 동물과 식물,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던 명품 청자들을 볼 수 있다. 국보 11건,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을 포함해 국내 25개 기관과 개인 소장자, 중국·미국·일본 주요 기관에서 소장한 유물까지 총 274건이 한자리에 모였다.
액체를 다룬 주자에 물을 자유롭게 다룬다는 상상의 동물인 어룡을 형상화한 '청자 어룡형 주전자'를 비롯해 용과 거북이 결합한 귀룡(龜龍) 모습을 한 향로와 연적, 꽃잎 하나하나를 붙여 만든 듯한 섬세한 장식의 칠보 무늬 향로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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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2022∼2023년 컴퓨터단층촬영(CT), 3차원 형상 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조사를 거쳐 밝혀낸 상형청자의 제작 기법도 다양한 영상으로 소개한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시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형상을 아름답게 담아내 고려의 예술적 역량이 아낌없이 발휘된 상형청자에 주목했다"면서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상형청자의 예술사적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3일까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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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1950년대 도자 공예의 '출발'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한국조형문화연구소에서 만든 백자 청화 '북단산장' 재떨이, 조각가 윤효중이 세운 한국미술품연구소의 '대방동 가마'와 청자상감인물문 화병 등을 소개한다.
1970∼1980년대에는 도자기 위의 그림, 이른바 도화(陶畵)가 인기를 끌었는데, 장우성, 김기창 등 유명 화가들이 백자에 그림을 그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도예가 안동오와 화가 장우성, 서세옥, 김기창 등이 협업한 이건희 컬렉션 '도화 시리즈' 중 12점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94년 과천관에서 열린 '한국 현대도예 30년'전 이후 30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도자공예를 개괄하는 대규모 전시"라며 "그동안 미비했던 한국 현대 도자사를 정립하고 도자공예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5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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