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 3분기 흑자전환에도 건전성 부실은 여전

3분기 순익 258억원…누적 3636억원 손실
연체율 8.73%…전분기 대비 0.37%p 악화
고정이하여신 11.16% 달해

70여개 저축은행업권이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와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효과다.

하지만 건전성은 악화일로다. 연체율은 상승했고,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도 11%대를 기록 중이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은 3분기에 25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미리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앱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8억원 줄어든 규모다.

중앙회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신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이자비용이 9160억원 줄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8826억원)와 대손충당금 전입액(2572억원) 등으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부실했다.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보다 0.3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3%로 같은 기간 1.11%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 하락한 4.54%였다.

업계가 부실채권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채권 상·매각을 했음에도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1.16%를 기록했다.

다만 경영안정성은 유지했다. BIS비율은 15.18%로 전분기보다 0.18%포인트 상승했고 유동성비율도 135.84%로 법정기준인 100%를 넘기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14.07%를 나타냈다.

중앙회 측은 "부동산 시장 및 경기회복 지연으로 연체지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실채권 상매각 등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통한 건전성 지표 관리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PF 대출 부실정리와 관련해 연체사업장 및 사업진행이 곤란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및 재구조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찰된 사업장의 경우 상각 등을 통해 적극 관리해 나갈 것"이라면서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