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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ㆍ다승ㆍ올해의 선수, 황제 우즈 무너뜨릴 셰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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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28. 08:12

17년만 올해의 선수 3년 연속 수상 유력
통산 상금 1위 우즈 추월은 시간문제
다승 부문도 최근 3년 기세 우즈 능가해
Memorial Golf <YONHAP NO-2952> (AP)
스코티 셰플러가 올해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 연합뉴스
현존 최강 골퍼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무서운 기세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셰플러는 올해의 선수 및 통산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우즈의 공든 탑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셰플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잰더 쇼플리(31·미국),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와 경쟁한다. 올해의 선수는 이번 시즌 투어를 15개 이상 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동료들이 직접 뽑아 의미를 더하는 투표는 12월 5일 마감되고 결과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가 공식 명칭인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셰플러의 3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지난 2022년과 작년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를 연속해서 받았던 셰플러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수상한 우즈 이후 17년만의 3년 연속 수상을 앞뒀다.

이 부문 역대 최다 연속 수상은 우즈가 보유한 5년(1999년부터 2003년)인데 셰플러가 사정권에 뒀다. 1990년부터 시작된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지금까지 1991년과 1992년 수상자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우즈, 셰플러 등 3명뿐이다.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을 따내며 7승을 수확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플레이오프 페덱스컵과 시즌 최저타수 선수에게 주는 바이런 넬슨 어워드도 거머쥐었다. 올해의 선수는 메이저대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메이저 2승의 쇼플리가 경쟁자이기는 하나 셰플러를 넘을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다.

셰플러가 우즈의 5년 연속 수상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다른 우즈의 기록들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부문은 통산 상금과 다승이다.

이중 PGA 통산 상금은 셰플러의 1위 등극이 멀지 않았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한 셰플러는 비교적 짧은 경력에도 벌써 상금 7235만8924 달러를 벌었다. 1996년 PGA에 데뷔해 1억2099만9166 달러를 쌓은 우즈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가는 중이다. PGA 투어 상금 증가에 힘입은 셰플러는 올해에만 2922만8357 달러를 버는 등 현재 페이스라면 2~3년 내 우즈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승도 예외는 아니다.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PGA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에 비해 셰플러는 이제 13승을 거둔 선수다. 하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전성기 시절 우즈가 부럽지 않다.

우즈는 PGA 통산 378개 대회에서 82승을 거뒀다. 4.6개 대회당 1승을 거둔 것이다. 셰플러는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021시즌 이후 57개 대회에서 13승을 쓸어 담았다. 이를 환산하면 4.38개 대회당 1승으로 우즈를 능가한다.

관건은 셰플러의 꾸준함이다. 만 28세인 장타자 셰플러는 25세 때부터 기량이 올라왔고 올해 약점인 퍼팅 능력을 크게 보완하며 전성기에 들어섰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 셰플러가 40세 정도까지 현재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PGA 투어 모든 기록은 그의 손에 새로 작성될 수 있다.

GOLF-OPEN/ <YONHAP NO-0787> (REUTERS)
타이거 우즈가 지난 7월 PGA 투어 디 오픈 1라운드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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