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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심해 가스전 첫 시추지 ‘대왕고래’로 확정… 다음달 중순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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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11. 27. 16:46

27일 개발전략회의서 시추계획 승인
7개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 구조 낙점
12월 시추작업 시작…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국회 보류’ 예산 확보 과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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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지질자원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SK어스온·GS에너지 등 관련 연구기관, 공기업, 학회 및 업계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하는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동해 심해 가스전·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공 위치가 7개 유망구조 중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혀 온 '대왕고래' 구조로 확정됐다. 첫 시추 작업은 내달 중순 경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예산 확보가 중대과제로 남게 됐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회의실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열고, 이달 초 한국석유공사가 산업부에 제출한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석유공사와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는 동해 영일만 지역에서 대왕고래·명태·오징어 등 총 7개 유망구조를 찾아냈다. 석유공사는 이 중 대왕고래 구조가 가장 석유·가스 매장 확률이 높다고 보고, 대왕고래를 대상으로 하는 탐사 시추 계획을 수립해 이달 초 산업부에 최종 제출했다.

이날 시추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석유공사는 내달 중순 시추선인 웨스트카펠라 호가 부산항에 도착하면 기자재 선적·보급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쳐 시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추 작업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 1차공 시추 이후 투자유치도 진행한다. 정부는 지난달 S&P 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 중이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5000억원을 투입해 5개 가량의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우선 1차공은 석유공사 예산과 내년도 산업부 예산(497억원)으로 충당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이후 2차공부터는 해외투자를 통한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

시추 작업 시작까지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1차공 작업을 위해 필요한 내년도 산업부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심의가 보류되며 발이 묶여 있다. 프로젝트 발표 직후부터 꾸준히 사업의 불확실성을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해 온 야당의 감액 요구 때문이다.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석유공사는 1차공 시추 비용 1000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조달해야 한다.

이에 향후 예결위원장과 여야 예결위 간사,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참여하는 비공식 협의체 '소소위'에서 정부·여당이 야당을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 과제로 남게 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회 소소위에는 석유공사나 산업부가 들어갈 수 없지만, (예산 확보를 위해) 계속 전방위로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 확보와 메이저 사들 투자 유치 두 축으로 자금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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