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혼인건수 16만1771건…같은 기간 기준 2019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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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1년 전보다 4523명(8.0%) 늘었다.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 2분기(691명)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도 17만8600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9월 누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884명(10.1%) 늘었다.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5년 3월(2308명) 이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1년 1월(10.8%)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76명에서 2분기 0.71명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에 0.76명으로 다시 반등했다. 9월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지난해 합계출산율(0.68명)을 웃돌았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된 혼인이 이후 몰리면서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428건(18.8%) 늘어난 1만5368건이었다. 9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는 16만1771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증가하면서 추계 시점보다 출산율이 빨리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