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제조업 등 큰 폭으로 줄어
기관 청년 정규직 4년새 가장 낮아
실무 투입 경력직 선호 분위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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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10대·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만개)과 비교해 약 13만6000개(-8.6%) 감소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7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신규 채용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역시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9000개로 1년 전(319만2000개)보다 13만4000개 줄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와 연관성이 높은 도소매업은 20대 이하 신규 채용이 작년 2분기 22만1000개에서 올해 2분기 20만6000개로 감소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2만7000개에서 21만7000개로 줄며 감소 전환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은 신규 채용이 작년 27만8000개에서 올해 25만6000개로 줄었고, 건설업은 9만9000개에서 8만9000개로 줄었다.
특히 공공기관의 정규직 청년 채용은 규모와 비중 모두 해마다 줄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보면 올해 3분기까지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1만3347명 중 청년(15∼34세)은 1만703명으로 80.2%를 차지했다.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중 청년 비중은 2022년 85.8%를 정점으로 지난해 84.8%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공공기관이 뽑은 청년 일반정규직 규모도 줄고 있다. 신규 청년 일반정규직은 2019년 2만7052명에서 2020년 2만2310명, 2021년 2만1718명, 2022년 2만974명, 지난해 1만7143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올해도 남은 기간 큰 변화가 없다면 연간으로 1만5000명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공공기관도 대기업처럼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청년 신규 채용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어려움이 큰 부문에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