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소 2.0' 사업으로 MIT처럼 육성
연구소당 10년간 총 1000억원 지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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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공연구 부문 업그레이드 △선도형 기초연구로의 질적 전환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 △연구·개발(R&D) 매니지먼트(관리) 선진화 등을 위한 5대 개혁방향을 설명했다.
박상욱 수석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연구소 설립을 위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간 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를 위해 여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융합 연구를 진행하는 '글로벌 톱 연구단'을 발족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연구소 2.0' 사업을 시작해 연구소당 10년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미디어랩처럼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은 글로벌 톱 연구단과 대학의 국가연구소가 연계된 가칭 '국가연구소 네트워크'를 구축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과학 기초연구의 질적 전환을 위한 정책도 마련된다. 박 수석은 "연구자 나이·경력을 기준으로 하던 기존 연구자 생애주기형 지원에서 벗어나 연구 자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지원 체계도 개선한다"고 말했다. 연구 역량과 주제에 따라 젊은 연구자도 규모가 큰 연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수석은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도 약속했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체를 운영해 법제화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IP탐색 개발부터 초기 스케줄업, 금융투자에 이르기까지 기술 사업화 관련 비즈니스를 제한 없이 모두 할 수 있는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하겠다"며 "대학과 연구소가 만든 기술이 재화와 자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연구 부문에서도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창출된 이윤이 다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마지막 개혁방향인 'R&D 관리 선진화'와 관련해 "연구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연구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선진화된 R&D 매니지먼트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행정가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이공계가 진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 전문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5대 개혁방향 추진으로 한국의 국가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국형·선진국형·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