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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관련 북한 관영 매체 보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2종의 탄두부 구조를 설명하는 그림 패널도 설치했다. 북한이 공개한 패널엔 탄두부에 탄두가 하나 들어간 단탄두 그림과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간 다탄두 그림이 보여졌다.
유 의원은 이와 관련 북한의 화성-19형 발사 당시 3단 분리 조선중앙통신 사진에서 탄두부에 후추진체(PBV) 로켓 노즐이 식별됐다면서 이는 화성-19형이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 탑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MIRV는 여러 개의 탄두가 담긴 탄도미사일이 대기권 밖에서 분리돼, 각각 다른 목표를 타격하게 하는,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서도 가장 강한 무기체계다.
또 북한의 신형 ICBM엔 탄소섬유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화성-19는 금속보다 강도 높고 탄도미사일 무게를 줄일 수 있는 탄소섬유 복합재로 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 의원은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탄소섬유 등 고체추진 미사일 제작관련 품목을 확보했다"며 "북한 자체 생산이 어려운 품목들은 대량 반입해 고체추진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북한은 액체 추진 미사일인 화성-15와 17(ICBM), 화성-12(IRBM)는 공개하지 않고, 콜드런치 방식의 고체연료 엔진 화성-16나와 화성-18·19 만 공개했다.
이는 북힌이 탄소섬유 적용 각종 고체엔진 미사일 기술 개발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 대북제재도 뚫고 이 같은 기술 개발을 해냈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탄소섬유 기술 적용에 대해 "북한이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물품은 러시아가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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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한국군 전차에 없는 능동방어장치와 대전차미사일 등 해외 최신 전차 기술을 모방해 개발 중"이라며 "한국군과 재래식 전력 격차 줄이기 위한 시도 중이다. 농동방어장치, RCWS를 탑재한 전차는 북한군이 먼저 전력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이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러시아 파병에 따른 현대전 교훈을 반영한 전력발전 등 북한의 위협을 제대로 분석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