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시장점유율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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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에 따르면 연내 아주스틸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컬러강판은 동국씨엠의 '알짜' 사업 중 하나다. 올해 3분기 기준 냉연·도금·컬러강판 판매량이 모두 줄었지만,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은 수출 판매 비율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전방 산업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영업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지난 8월 아주스틸 인수를 결정했다. 동종 업계와 결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에서의 시너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 가까워진다.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게 될 예정이며, 양강 체제였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최근 3년간 수출에 주력하며 소폭 감소했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설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생산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 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DK컬러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솔루션으로 '초격차' 전략을 강조해왔다. 그는 럭스틸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을 '초격차 1.0'으로 규정했고, 이제 2030을 향한 전략 '초격차 2.0'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컬러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무버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제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결합을 마무리하고 양사간 사업 재편으로 시너지를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직원 100% 고용 승계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한 채로 철강본원사업과 B2C사업을 분리해 전문화하고, 부산·김천·구미공장 등에서 각 거점별 역할을 정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씨엠과 아주스틸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아주스틸은 동국씨엠 종속기업으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