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도발·러시아 파병' 평가
트럼프 "한국, 군함 건조능력 잘 알아"
조현동 미 대사, 트럼프 자택 방문
이른 회동 위한 '막전막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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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북핵에 국한되기보다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도 (트럼프에게) 물어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오물쓰레기는 물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등을 마구잡이로 쏜다. 믿기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물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많은 정보와 방안에 대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 요청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이) 군 함정 등을 포함해 미국 조선업이 많이 퇴보했다고 했는데, 미국의 안보·경제와 관련한 일이기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윤 대통령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약 12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윤 대통령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의 조속한 회동을 위해 실무진 간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 당선 직후 참사관급 직원 2명과 함께 트럼프 당선자의 자택인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조 대사가 (워싱턴 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며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조금 더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