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공휴일에 친구 만나는 좋은 전통"
최선희 "영광, 김정은의 우호적인 인사 전달"
최선희, 1주일 러 체류...북한군 파견 등 긴급 현안 논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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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더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은 최 외무상을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청했고, 약 1분간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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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외무상은 푸틴에게 면담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를 표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이에 푸틴은 "그(김정은)의 일이 잘되기를 빈다"고 화답한 뒤 최 외무상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권했다. 푸틴과 최 외무상이 마주 앉은 탁자에는 북측 인사 1명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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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6주만으로 지난달 29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후 1주일 동안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 그만큼 양국 간 현안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양국이 '무적의 군사적 동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의 그날까지' 러시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 외무상은 회담에 앞서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 소련 방문 기념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러시아는 2일 북한과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 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6월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과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
김용현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가 얼마나 되는지'라는 질문에 "포탄은 1000만 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이해하면 되고, 미사일은 1000여 발 정도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