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을 꿈꾸는 청춘들의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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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한다.
"고려대학교 4학년, 백넘버는 6번이고 미드필더를 보고 있는 천세윤이라고 한다."
- 어떻게 축구를 시작했나.
"초등학교 때 정말 축구를 좋아했다. 축구를 할 때가 너무 재밌고 행복해서 시작했다."
- 취미반으로 시작했나.
"동네에 있는 축구 클럽에서 취미반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공을 차다가 거기서 조금 재능을 보였다. 그래서 선수 반으로 들어가 축구 선수 꿈을 더 크게 키웠다."
- 축구가 왜 좋았나.
"감독님 지시를 듣고, 머릿속에서 저와 동료들의 움직임을 상상하고, 열심히 훈련해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 때의 짜릿함이 있다. 그리고 정당한 노력의 결과로 승리했을 때의 쾌감은 다른 어떤 즐거움도 대체하지 못한다."
- 중학교 때 스카우터 눈에 띄었다.
"수원 삼성 유소년팀인 매탄중, 매탄고를 나왔다."
- 축구 선수가 돼야겠다고 결정적으로 결심한 계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에 좀 더 빠졌다. 그리스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골 넣고 풍차 돌리기 세리머니 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 어렸을 때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날 이후로 박지성 같은 전문적인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노력도 많이 했다."
- 박지성 선수 본인은 그것이 탈춤 세레머니라고 주장했다. 그게 탈춤 춤사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본인 주장은 그렇다.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면.
"2023년 정기 고연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희가 3-0으로 크게 이기기도 했고, 개인도 팀도 경기력이 참 좋았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는 다."
- 금년 2024년 정기전 고대가 극장 동점골을 넣었을 때 기분은.
"제 친구 경민이가 추가 시간에 골을 넣었는데 진짜 너무 기뻐서 정신없이 달려가다 넘어지기도 했다. 정말 행복해서 눈물까지 나올 정도였는데 갑자기 또..."
- 종료 직전 바로 극장골을 먹고 1-2로 졌다."사실이 아닌 것 같았고 계속 부정하고 싶었던 기억밖에 없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일단 수원 삼성에서 저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수원 삼성에 못 간 거다. 고려대학교 졸업 후 꼭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수원 삼성에서 저를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작은 목표다."
- 지금은 대학 축구 위상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2학년 마치고 프로에 못 가면 기회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4학년이라면 불안감은 없나.
"당연히 있다. 하지만 제 자신을 믿기 때문에, 제 자신과 제 실력과 제 노력을 믿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 불안감을 이겨내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일단 자기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제 실력이 부족해서 프로팀에 못 가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켜야 기회가 온다는 자기암시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울산 현대의 고승범 선수다."
- 이유는.
"제가 닮고 싶은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다부지게 뛰면서 볼도 잘 차고 경기 내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상을 준다."
- 수원 삼성 말고 다른 팀에 입단하고 싶은 생각도 있나.
"당연히 있다. 아직 제안은 없다."
- 부모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제 뒷바라지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목표로 하는 멋진 프로 선수, 꾸준히 성장하는 프로 선수가 될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멋진 모습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 천세윤은 2001년생으로, 매탄중고를 나와 고려대 체육교육과 21학번으로 입학했다. 2023년 대학생 대표로 뽑혀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 출전했고 2024년 3월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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