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개선 완성·수출 다변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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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일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가 진행하는 운영개선은 현재 잉여현금흐름 극대화 등 재무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는 활동으로 시작한다. 그룹은 현재 운영개선을 '1.0'으로 보고, 제조와 마케팅 등 '운영 역량'을 제고하는 단계를 '운영개선 2.0'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기술 역량 중심의 '운영개선 3.0'으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방향성을 정했다.
최 회장은 "'운영개선'은 단순히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으로 대표되는 계열사 수 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성과도 논의됐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 달했던 그룹 순차입금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3분기 말에는 70조원대로 낮아졌다. 계열사 수 역시 같은 기간 219개에서 올 연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강조된 점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였다. SK그룹은 지난해 수출액 9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절반 이상인 59조원, SK하이닉스가 27조원으로 대부분을 담당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다.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동남아나 중남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수출액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 발전과 함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HBM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CEO들은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사업 밸류체인 간 협력을 통한 혁신적 제품 개발, '솔루션 패키지'를 활용한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