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상금 3만불 대령이 지원했던 보육원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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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마련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이뤄졌다. 수상자에게는 한미동맹상 메달, 국방부장관의 감사장과 함께 후원사인 중앙일보사가 지원하는 미화 3만불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1950년 6월 25일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 공산세력의 침략에 자유 대한민국은 누란의 위기를 맞았다"며 "딘 헤스 대령님, 당신의 헌신 덕분에 살아남은 한 어린이가 당신이 지켜준 자유 대한민국의 국방부장관이 되어 당신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딘 헤스 대령이 6.25전쟁에 미 공군 바우트 원(BOUT-1)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해 한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킴으로서 한국 공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딘 헤스 대령은 1년여간 250회 전투출격으로 전쟁 초기 북한군 격퇴에 크게 기여한 전쟁 영웅이자,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제주도로 후송한 전쟁 고아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한미동맹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수상자로 선정됐다.
딘 헤스 대령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보면서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다. 한국 정부는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1951년 을지무공훈장, 1960년 국민포장을 수여했으며, 1962년에는 소파상을 수여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딘 헤스 대령의 아들들이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유가족은 아버지의 공적을기리기 위해 상금 3만불을 故 딘 헤스 대령이 지원했던 보육원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