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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넥슨코리아 김정욱 대표.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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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30년 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는 넥슨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넥슨은 30일 판교 넥슨 사옥 1994홀에서 넥슨 미디어 데이 'NETX ON'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넥슨코리아의 강대현, 김정욱 대표가 등단해 넥슨의 핵심 경영 가치와 방향성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IP 운영 및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단상에 선 김정욱 공동대표는 넥슨이 가지고 있는 3대 가치를 중심으로 한 기업 경영 가치관을 소개했다.
첫 번째 가치는 기업적 가치다. 김정욱 대표는 넥슨의 수치적 성과 이외에 무형적 가치를 강조하며 지식 공유 컨퍼런스 NDC와 게임 스케일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이러한 일들이 국내 게임업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고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저희의 믿음이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넥슨의 사회적 가치다. 김정욱 대표는 사회적 가치의 대표 예시로 '넥토리얼', 코딩 교육 프로그램 '헬로메이플', 어린이 의료 지원을 내세웠다. 이어 "넥슨재단을 통해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의 결과물이 이제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넥슨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창업주의 뜻을 앞으로도 충실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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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IP 가치에 대해 소개하는 김정욱 대표.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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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치는 넥슨이 보유한 IP다. 김정욱 대표는 "저희는 유저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호된 질타를 받은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결코 잊지 않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거듭한 것이 넥슨의 성장에 그 무엇보다 큰 걸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게임을 단순히 개발과 출시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나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적용하며 무엇보다 유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운영을 통해 변화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게임을 바라보는 것이 넥슨이 장수 IP를 보유하게 된 비결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에서 앞으로 넥슨이 나아갈 방향성 두 가지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넥슨의 게임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김정욱 대표는 "이는 전 세계가 넥슨의 무대가 되는 세상을 꿈꾸고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다"며 "올해에는 다양한 타이틀이 괄목할만한 해외 성과를 기록했고, 신작들도 3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 인식 등을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두 번쨰는 넥슨이라는 회사가 사회에 더 기여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김정욱 대표는 "게임 업계는 다른 콘텐츠 산업계에 비해서 당당한 모습으로 이용자 앞에 서기가 어려웠다.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저희가 만들어온 오명이나 꼬리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자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전'을 강조하며 그러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넥슨은 특정 장르에 국한하거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계속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 왔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계속해서 기여를 하다보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고 자부했다.
이어 "새로운 여정을 이어갈 넥슨인들의 각오를 담은 '창의적 공격'을 이어가고자 한다. 넥슨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발판 삼아 지금보다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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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넥슨코리아 강대현 대표.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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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대현 공동대표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게임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통해 완성된 넥슨만의 핵심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유저들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두 가지 목표로 강점의 극대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와, 도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넥슨의 강점인 IP 파워를 보다 세심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각각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 파이터 등 다양한 게임 IP의 강점을 살려 그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DW라 불리던 오픈 월드 액션 RPG의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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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2.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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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람의 나라 IP 확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며 '프로젝트 G'로 불렸던 '바람의 나라2'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강대현 대표는 "바람의 나라2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로 바람의 나라 특유의 그래픽을 한층 발전시킨 2.5d 그래픽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이는 넥슨의 라이브 서버 운영 역량을 타사와 협업과 신작 개발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아이콘 매치를 비롯해 축구와 연계와 지원 사업과 브랜딩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FC 온라인, FC 모바일의 경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띠어리크래프트와 협업하고 있는 슈퍼바이브, 바람의 나라: 연으로 호흡을 맞춰온 슈퍼캣의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넥슨이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빅앤리틀' 전략을 소개했다. 빅 전략은 큰 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작 프로젝트, 리틀 전략은 소규모의 인력으로 참신함을 앞세우는 작은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빅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듀랑고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DX'의 영상을 공개했다. 강대현 대표는 "듀랑고의 오리지널 세계관과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발전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낙원: LAST PARADISE' 역시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 특유의 재미를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루트슈터 장르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둔 '퍼스트 디센던트'를 시작으로 PvPvE 슈터 '아크 레이더스'와 신규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RX'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대현 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삼아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저희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넥슨의 추진력을 만드는 주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넥슨 구성원분들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넥슨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고 계시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