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생산성·지속가능성 비전 맞춰 RC 시연 부스 마련해 데모쇼 기획 화성 콘셉트로 무인·원격 기술 소개
1
0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직원들이 24일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RC 미니 건설장비를 시연하고 있다./김아련 기자
"지금 보는 것은 화성 디오라마 위에서 단순히 작동하는 RC(Remote Control) 장비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쩌면 이것은 머지 않은 미래의 모습입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2024)'에서 사회를 맡은 홍장관 HD현대사이트솔루션 책임이 RC 건설장비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모쇼를 펼치는 RC 모델은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굴절식 덤프트럭 등 HD현대 건설기계 3사가 양산·판매 중인 제품들이다. 각 장비의 동역학과 유압 시스템이 실차 수준으로 구현돼 있어 실제 건설기계의 움직임과 역동적인 작업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건설장비를 14분의1 비율로 축소한 RC 모델로 장비 데모쇼와 원격 조종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2
0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직원들이 24일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RC 미니 건설장비를 시연하고 있다./김아련 기자
홍 책임은 "이 기계들은 지구에서 원격으로 조종되며,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선두에 서 있다"며 "가까운 미래, 제2의 지구를 만드는 개척의 최전선에 서 있을 것은 바로 이런 건설기계들이다"고 설명했다. 가로 9M, 세로 5M 규모로 마련된 화성 디오라마 시연회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전기 유압 굴착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1.9톤 전기 굴착기 'DX20ZE'를 출시했다. 오는 2026년까지 2톤급, 3톤급 모델을 차례로 출시해 전기 굴착기 제품군을 확대하고, 14톤급 중형 굴착기의 전동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3
0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연소엔진이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전시되어 있다./김아련 기자
이와 함께 HD현대인프라코어는 친환경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엔진으로 주목받은 11리터급 수소연소엔진 ‘HX12’을 공개했다. 이 엔진은 수소를 연료로 연소시켜 기계적인 동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탄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대기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트럭용 수소엔진을, 2026년에는 발전용 11리터급 수소엔진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까지 고출력 수소엔진을 개발해 대형 트럭이나 고출력 특수장비 등으로 적용 제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철곤
0
(사진 가운데)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과 임직원들이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방문해 HD현대건설기계의 전기 배터리 굴착기를 둘러보고 있다./김아련 기자
아울러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첫 전기 굴착기 신제품 'HX20E'을 공개하며 전동화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최대 9시간 작업이 가능한 이 모델은 2시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다. 2025년형 모델인 'HX20E'는 디젤 굴착기와 동일한 성능을 가진 전기 배터리 굴착기로 4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하루 9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조용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6월 국내 고객 작업장에서 미니 전기 굴착기의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소형 건설장비 수요가 큰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마련된 부스의 콘셉트는 지난 'CES 2024'에서 선포한 육상 인프라 혁신의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안전·생산성·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 키워드에 맞춰 구성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중의 눈높이에서 우리의 삶과 건설기계 산업의 연결고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건설기계는 단순한 산업 장비를 넘어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열어갈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
0
HD현대건설기계의 첫 전기 굴착기 신제품 'HX20E'이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전시되어 있다./김아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