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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전주시의회 의원은 7일 제41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종합경기장 개발이 완료되면 극심한 교통대란이 초래될 것이 자명하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수밖에 없다"며 "전주시는 개발로 예상되는 교통 혼잡 해결을 위해 개선책을 조기에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지 내 건립 예정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수용인원이 1만 1330명에 이른다. 여기에 미술관과 체험전시관, 수영장 등의 시설들을 포함하면 일일 최대 수용인원이 1만 4339명에 달한다. 또 여기에 백화점과 호텔, 미래교육 캠퍼스 등 현 시점에서 수용인원 추정이 불가능한 시설물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교통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종합경기장 주변의 전라중 인근, 서신동 감나무골, 하가지구, 가련산공원 재개발로 10년 이내에 7500세대에 달하는 아파트에 약 2만명의 인구 증가를 감안할 때 공사 완료시 현재 시속 21~25㎞에 불과한 종합경기장 인근 백제대로와 기린대로는 마비수준의 교통체증이 뻔하다는게 분명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이 의원은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이번 달부터 추진할 예정이고, 인근 백제대로에 지하차도와 상부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교통개선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의 준공 시기가 2028년인 반면에, 교통개선을 위한 백제대로 지하차도 공사는 2030년이나 돼서야 완료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시민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이국 의원은 "우범기 시장께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복합단지를 조성, 명실상부한 전주시 경제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심장을 아무리 튼튼하게 만든다고 한들, 연결되는 혈관이 막히면 그 심장은 절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종합경기장 개발은 선 교통, 후 개발 원칙을 적용해, 개발보다 교통개선 대책이 먼저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 계획을 다시 조정해서라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