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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시스는 여론조사 전문회사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9월 28~29일 이틀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27.8%로 집계됐다. 4·10 총선 직후 같은 조사(5월 2주차)에서 지지율 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해당 기록을 경신했다.
에이스리서치는 "채상병 사건, 의료 대란 문제, 김건희 여사 이슈, 공천개입 의혹 등 여러 현안 이슈들로 인해 국정수행 평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맞물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3.0% 하락했다. 직전 같은 조사(7월 14~15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8.0%p 하락했다. 한 대표의 취임 초기 '허니문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윤 대통령와 한 대표의 만찬 독대 보도를 비롯한 당정갈등이 부각될수록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조사한 국민의힘 지지율도 29.9%를 기록했다. 당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었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가 2주 만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여당 지도부와 빈손 회동, 친한-친윤 계파 대리전 등 국정 난맥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공천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까지 겹치며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자신들의 텃밭인 전남 두 곳(영광·곡성)을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을 수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권의 텃밭인 부산 금정·인천 강화에서도 안도할 수 없어서다.
여권 관계자는 "당정 갈등을 비롯해 당 지도부 간 균열이 드러나는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동력을 끌어줘야 하고 한대표도 언론에 흘리는 '언론 플레이' 등은 동시에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