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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號 HS효성, 베트남 사업 순항…탄소섬유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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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9. 19. 16:53

조현상 부회장, 베트남 투자 지속 강조
탄소섬유분야 글로벌 Top3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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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가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을 사용한 고압용기./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이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회사는 신규 설립한 탄소섬유 베트남 생산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부회장이 독립경영 첫 행보로 한국·베트남 비지니스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에 시동을 걸었던 만큼, 향후 베트남사업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HS효성에 따르면 회사는 채권자인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HS효성첨단소재의 베트남법인 '효성베트남코어 머티리얼즈'에 803억7600만원 규모의 신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는 HS효성의 자기자본인 약 7501억원 대비 10.72%에 달한다.

해당 자금은 탄소섬유 공장 증설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내년 중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회사는 탄소섬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탄소섬유 생산법인 '효성 비나코어 머티리얼즈'를 신규 설립하며 발판을 마련해왔다. HS효성 관계자는 "신규 공장은 내년 정도에 준공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공개하지 않았다.
HS효성과 효성은 독립경영 전부터 베트남과의 교류에 힘써왔다. 이들은 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 중 투자액 기준 3위에 이른다. 지난 2015년 동나이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 전역의 여러 공단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기 시작했다. 북부 엔퐁 공단에 ATM 제조 공장과 연짝 공단에 산업용 모터 생산 법인까지 설립했으며 2022년 기준 누적 투자액은 총 39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HS효성과 효성의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생산기지로 꼽힌다.

조 부회장은 지난 7월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면담하기도 했다. 그는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트남 탄소섬유 공장 증설과 함께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하고, 탄소섬유분야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1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슈퍼섬유'로 알려졌다. 세계 탄소섬유 수요는 지난 2022년 15만톤에서 2025년 24만톤으로 매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기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CNG(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 및 수소차 연료탱크, 풍력용 블레이드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실적도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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