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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창 쏟아지는 태양광…추석기간 ‘블랙아웃’ 막아서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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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09. 16. 06:00

추석연휴 최저수요 47.5GW 전망
올 가을철 최저수요는 10월 중순 40.9GW
바이오·집단E도 출력제어 동참
공공기관 태양광도 운영 최소화
석탄 발전기 24%만 가동
원전·양수 정비일정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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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도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정비일정 재조정 등 대비에 나선다. 전력당국은 발전소 정비 일정 조정, 화력 발전소 운영 최소화 등을 시행하고, 부족하면 바이오·집단에너지에도 출력제어를 할 계획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력과잉을 막기 위해 전력수급 대책에 돌입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최소수요는 47.5GW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기간 최저수요인 38.4GW 보다는 높은 값이다. 이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냉방기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통상 전력수급 대책은 여름과 겨울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대응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서 봄과 가을철에도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은 전력계통의 안정 운영에 부담을 주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봄·가을 날씨에 따라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량 차이는 무려 11GW에 달한다.
국내 누적 태양광 설비용량은 원전 약 30기에 해당하는 약 31GW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준 상업운전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실시간 감시(1분 이내) 가능한 설비는 8%, 제어 가능한 설비는 3%에 불과해 전기공급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은 지난 5일과 10일 연이은 회의를 통해 대책을 수립했다. 올 가을철 최소수요는 10월 중순경 40.9GW로 추정된다. 이번 대책은 공급은 줄이고 수요는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급이 많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기 수요와 공급 균형이 일정 기준을 벗어나면 발전기 연쇄 고장 등으로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고, 정전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력당국은 공급과잉시 석탄화력 발전기의 운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총 54기의 석탄발전기 중 13~14기만 운영한다. 또한 양수발전의 정비일정도 연기해 수요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 주말·휴일에 20㎾ 이상 공공기관의 태양광 설비 운영을 제한한다. 아울러 원전 등 주요 대형 발전기의 정비 일정을 수요가 낮은 추석 시기 등으로 몰아 공급을 줄인다.

더군다나 전력당국은 비중앙자원 계통안정화 기여 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바이오나 연료전지, 집단에너지 등 5㎿ 규모를 초과하는 비중앙 발전기도 출력제어에 응하도록 한 셈이다. 끝으로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도 확대하는 한편, ESS(에너지저장장치) 운영도 늘린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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