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의 중증·응급환자 연계 위해 10년간 95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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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필수의료의 도내 접근성 개선과 의료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산모나 신생아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접근성 부족은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도는 공공의료기관 21개, 민간의료기관 62개,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6개 등 총 89개 의료기관에 매년 95억원으로 10년간 9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공의료기관 21곳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에 21억원을 지원하고 올 하반기에 청송군에 산부인과, 울릉군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한다.
의료 취약 지역인 의성과 봉화에는 산부인과 및 소아과 야간 연장 진료를, 포항·김천의료원에는 소아과 진료기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지원한다.
또 민간의료기관 산부인과 및 소아과의 연장·순환진료를 위해 도내 62개 병원에 1억원씩 62억원을 지원,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산모와 아이가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집중 치료를 위해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 1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병원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을 구성해 의료인력 파견을 등 의료서비스 전문성과 진료 프로세스를 높여가고 있다.
황영호 도 복지건강국장은 "도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환경이 새롭게 만들어져 의료 불균형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