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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결승서 만난 서울대-연세대,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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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 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9. 02. 17:36

대회 사상 첫 남녀 같은 대학 결승전 대진
3일 오전 결승서 '첫 우승' 놓고 격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본선토너먼트 남자부 4강전에서 서울대 강민우(왼쪽)·이관용 선수가 승리를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본선토너먼트 여자부 4강전에서 연세대 정하린(왼쪽)·서은아 선수가 승리를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역사상 최초로 같은 대학의 남녀 동반 결승 진출이 성사됐다.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남녀 모두 결승 진출을 독식하며 동반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제15회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이 2일 오전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CC)에서 개최됐다. '떠오르는 강자'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각각 전통의 강호 한양대학교와 인하대학교를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9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한 탓에 선수들은 경기력을 유지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관용·강민우 동문이 호흡을 맞춘 서울대는 황규완·이상모 동문의 한양대를 접전 끝에 1홀 차로 따돌렸다.

두 팀은 아마추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력으로 라운드 내내 접전을 펼쳤다. 4번 홀(파5)과 9번 홀(파4)이 승부처가 됐다. 4번 홀에서 서울대는 '왼손잡이 골퍼' 이관용 동문이 약 8m 오르막 버디 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한양대는 역시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파에 그쳤다.
'원업'으로 앞선 서울대는 9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민우 동문이 약 150m 거리의 벙커샷을 기가 막히게 그린 위에 올렸다. 이후 안정을 찾고 침착하게 파 세이브로 홀을 마무리했다. 저력의 한양대가 노보기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서울대는 4번 홀의 버디로 잡은 우위를 끝까지 지켰고 9번 홀의 위기까지 잘 넘기며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양대는 2016년 7회 대회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대회에서 예선 2위의 호성적으로 8강에 올랐지만 7번 시드 성균관대학교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이관용 동문은 "오늘 경기가 8강전보다 어려웠다. 파트너가 9번 홀에서 페어웨이 벙커샷을 너무 잘 쳐줘서 원업 리드를 잘 지켜낼 수 있었다"며 "양 팀 모두 실수나 OB(아웃 오브 바운드)가 없었던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결승에 진출해서 얼떨하지만 컨디션이 좋다"며 "선후배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윤세정·주영광 동문이 팀을 이룬 연세대가 박규하·이대희 동문의 인하대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인하대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팀으로 통산 4회 우승을 노렸다. 이날 궂은 날씨 속에 연세대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를 잘 했다. 반면 인하대 선수들은 풍부한 경험에도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세대는 2021년 12회 대회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당시 충남대학교에 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는 반드시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윤세정 동문은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라운딩을 했다"며 "결승전에서도 덤덤하게 우리만의 게임을 즐기겠다. 모교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진 여자부 4강전에서도 서울대와 연세대가 나란히 승리를 합창했다. 구자영·박혜선 동문이 팀을 이룬 서울대는 예선 2위의 고려대(서혜령·김태희 동문)에 3홀 남기고 4홀 차로 대승을 거뒀다. 서울대는 3번 홀에서 박혜선 동문의 활약을 발판삼아 흔들리는 고려대를 3~6번 홀 연속 제압했다. 승리의 수훈갑이 된 박혜선 동문은 "제 파트너이신 구자영 동문이 워낙 잘해주신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살짝 긴장한 상태였던 3번 홀에서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예선 1위에 빛나는 연세대는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 경희대(이경옥·하은진 동문)에 1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7번 홀까지 2홀을 앞서오던 연대는 8번 홀도 따내며 완승을 자축했다. 연대는 예선에서 73타를 친 정하린 동문의 변함없는 활약과 서은아 동문의 호흡이 좋았다. 서은아 동문은 "정하린 동문만 믿고 나왔기 때문에 편하게 쳤다"며 "결승전도 오늘처럼만 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로써 올해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은 2010년 1회 대회 이후 사상 처음으로 남녀 모두 서울대-연세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승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거행된다. 남녀 총 네 개 팀은 아직 우승이 없어 누가 우승을 하던 최초의 역사를 남기게 된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본선토너먼트 남자부 4강전에서 연세대 윤세정(왼쪽)·주영광 선수가 승리를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본선토너먼트 여자부 4강전에서 서울대 박혜선(왼쪽)·구자영 선수가 승리를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본선토너먼트 남자부 4강전에서 서울대 이관용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본선토너먼트 남자부 4강전에서 연세대 주영광 선수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정재호 기자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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