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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1일 열린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85년 준공된 620가구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7개 동·816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4292억원 수준이다.
앞서 이곳 조합은 지난 3월 3.3㎡당 92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하며 1차 입찰 공고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을 겪어야 했다. 이후 지난 5월 다시 낸 2차 공고에서 DL이앤씨, 두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
두산건설은 3.3㎡당 885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안했고, DL이앤씨는 3.3㎡당 918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조합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이 제안한 공사비가 더 적은 수준이었지만, 조합은 한강변 하이엔드 아파트를 다수 지은 DL이앤씨의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7월 사업비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낸 데 이어 강남권에서 연이은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날 열린 강남구 삼성동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도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조합은 지난 3월과 7월 실시된 1·2차 입찰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유찰됨에 따라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이날 총회를 통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정했다.
지난 1983년 준공된 940가구 규모의 개포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14개 동·1279가구 대단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3.3㎡당 공사비는 840만원, 총공사비는 약 6970억원이다. 이 단지에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