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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호남홀대론’ 파고드는 조국, 곡성·영광 재선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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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준 기자

승인 : 2024. 09. 01. 15:16

조국혁신당 인재영입-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당 인재영입식을 주재하는 모습이다./이병화 기자
조국혁신당이 전남 곡성·영광에서 치러질 '10·16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혁신당 수장인 조국 대표는 호남에서 '월세살이' 전략을 구사하며 시민 스킨십 넓히기 등 기초자치단체장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남에 월세살이를 시작해 부산 금정구까지 활발히 다니며 재보궐선거를 총지휘할 예정이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의 월세살이 행보를 예고함과 동시에 "신장식 의원은 이미 전남 곡성에 집을 구해둔 상태"라며 "오는 7일 곡성실을 시작해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국정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서 곡성·영광 기초자치단체장직을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한다면 조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호남은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라며 "혁신당이 곡성·영광 군수직을 탈환한다면 야권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2기 지도부가 소위 '호남 홀대론'을 직면하자 혁신당이 이점을 파고든 것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 지도부 내 주요직군에 호남 출신은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 호남 민심도 민주당에 박수를 쳐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실제 지난 전당대회 때 전북(20.28%)·전남(23.17%)·광주(25.29%)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30.9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장선에서 지난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혁신당은 곡성·영광에서 각각 39.88%·39.4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였다. 이 수치 역시 오는 재보궐선거에서 '곡성·영광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로 꼽힌다.

한편 이번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보궐, 조희연 교육감 피선거권 상실) △부산광역시 금정구청장(보궐, 김재윤 구청장 사망) △인천광역시 강화군수(보궐, 유천호 군수 사망) △전라남도 곡성군수(재, 이상철 군수 당선 무효) △전라남도 영광군수(재, 강종만 군수 당선 무효) 등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중 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선 곡성과 영광 등 두 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가 치러진다.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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