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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방위원, 방통위 찾아 “공영방송 이사선임 투표용지 1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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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08. 06. 17:14

방통위 현장검증 나선 민주당 과방위원들<YONHAP NO-5045>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을 비롯한 야당 과방위원들이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현장검증을 위해 방통위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지난 달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서 작성된 투표 용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현 의원은 이날 서울과천청사 방통위 현장 검증을 종료 후 기자들에게 "공영방송 이사 선정 과정과 관련해 방통위에 요구한 일체의 자료 중 투표용지 딱 한 건만 자료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의 불법성에 대한 현장 및 문서검증'을 위해 방통위에 모였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국무회의와 오찬 일정으로 오후 2시에 청사에 도착했고,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지난달 31일 전체회의 회의록은 규정상 제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직무대행은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를 제출한 뒤 "우리로서는 드릴 수 있는 자료는 다 드린 것"이라며 나머지 요청 자료들은 인사 관련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김 직무대행은 현장검증과 문서 검증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고 아직도 업무 파악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전체회의 투표를 사무처장이 관리했기 때문에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이 어떤 투표행위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비밀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오는 9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현재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김 의원은 "9일 청문회에서 하는 발언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 증감법)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2일 조성은 사무처장 등은 국회에서 진행된 방통위 현안질의에서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 '2인 체제'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KBS·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이 '투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식으로 이 위원장 취임 당일인 지난달 31일 저녁 KBS 이사 후보 52명 중 7명, 방문진 이사 후보 31명 중 6명 선임이 의결됐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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