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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대형 로펌인 보이스 쉴러 앤 플렉스너의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사고 발생 6일간 항공편 6000편 이상이 취소됐고 승객 5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상해야 하는 손실액을 보상금, 호텔 비용 포함 약 5억 달러(약 6850억 원)로 추산했다.
이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사과하면서도 델타항공이 왜 다른 항공사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봤는지 물으며 책임에 관해서는 1000만 달러 미만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델타항공이 시스템 장애에 대처한 방식을 비판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이 그 방침을 계속 고수하려면 대중, 주주 그리고 궁극적으로 배심원단에게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신속하고 투명하며 건설적으로 책임을 진 반면 자사는 왜 그렇지 않았는지를 대중, 주주 그리고 궁극적으로 배심원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NPR과의 인터뷰에서 델타항공이 이번 사태에 특히 취약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의 시스템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영향을 받은 소프트웨어에 더 많이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며 "승무원 스케줄링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델타항공이 비행 지연보다 취소에 더 의존했고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NYT에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다른 항공사는 시스템 장애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