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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5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에서 일어난 '타이완' 응원 금지 조치에 대해 "(타이완이라고 쓰인) 응원 배너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1981년에 대만은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합의한 명백한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번 예외를 허용하면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불만이 나오게 된다"며 "206개 나라가 모두 참가하는 올림픽 특성상 규정은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 중앙뉴스통신사는 샌디 쉐 주프랑스 대만대표부 대표의 말을 인용해 "대만 관중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대만 응원 배너나 현수막을 경호 요원 또는 중국 팬들에 의해 뺏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쉐 대표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 경기장에서도 세 명의 경호 요원이 대만 응원 배너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대만 외교부가 프랑스 당국에 이와 관련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대만 측은 이를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 행위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대만의 리양-왕치린 조가 중국의 량웨이젠-왕창 조(랭킹 1위)를 2-1(21-17 18-21 21-1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은 2연패이자 대만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만 조는 중국 조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리양-왕치린은 올림픽 규정상 '대만'이나 '중화민국' 국호를 쓸 수 없어 '중화 타이베이'(차이니즈 타이페이)라는 명칭이 쓰인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리양-왕치린의 금메달로 시상식 때는 '대만 국가'(중화민국 국기가)가 연주됐고 대만 관중들도 따라 불렀다. 리양은 "프랑스 올림픽에서 국기가를 들을 수 있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결승전 중계를 취소했다가 일부만 방영했고 시상식 장면은 송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