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생산능력·마케팅으로 승부
제주삼다수 "제품 정체성인 '한라산 단일수원지'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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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약 3900억원(2010년)에서 약 2조 3000억원(2023년)으로 커졌다. 2020년엔 1조원을 돌파했는데, 불과 3년만에 100% 이상 급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제주삼다수(40.3%)가 1위에 오르며 26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국내 생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니 경쟁사들 역시 투자에 나서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다.
공사는 '수원지'로 경쟁사들의 이 같은 전략에 대응키로 했다. 빗물이 처음 떨어져 지하수가 생성되기 시작하는 지점과 그 주변 환경이 얼마나 청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수원지 주변에 축사나 논밭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곳은 없는지 등이 생수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중인 대부분의 생수는 주문자 위탁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돼 소비자 본인이 마시는 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의 단일수원지에서 자연 정화된 깨끗하고 우수한 물로, 1998년 첫 출시 후 현재까지 자연 그대로의 물맛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 관리 시스템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품질 관리를 위해 공사는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2020년부터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취수원 일대를 제주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제한해 수원지 오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변함없는 물맛과 최고의 수질을 위해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진행하며, 3시간 단위로 무작위 수질분석을 실시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제품 정체성인 '한라산 단일수원지'를 청정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며 "제주의 자연을 잘 보존하는 체계적인 수질관리를 통해 앞으로도 한결같은 물맛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