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성남시, 반세기 함께한 NH농협은행 시금고 재선정 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8010017367

글자크기

닫기

성남 엄명수 기자

승인 : 2024. 07. 28. 13:24

시민단체·공무원 복수금고 유치로 시재정 효율적 운영해야
농협
NH농협 성남시청출장소./엄명수 기자
경기 성남시가 4년 만에 이뤄질 시금고 재지정을 앞두고 50여년 동안 독점한 농협은행을 안고 갈것인지, 새로운 은행을 선정할 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다 오랜만에 보수 성향 시장이 입성하면서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28일 성남시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는 올해 금고 약정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금고지정 신청 공고를 내고 오는 29일 시청 재정경제국장실에서 사전 설명회를 갖는다.

이후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금고지정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금고 운영기간은 4년이며 일반회계, 기타특별회계, 기금 등을 관리한다.

새롭게 선정된 은행은 약 4조원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8000억원, 또 약 1조원에 달하는 기금도 관리한다.

하지만 여전히 단수금고를 고집하는 성남시에 금융권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심지어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시금고 선정에 과도한 경쟁을 막고 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예산관리를 위해 2개 이상의 은행을 선정하는 복수금고 유치를 유도하고 있지만 성남시가 이번에도 단수금고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 금융기관 운영 시 발생 가능한 여러 시스템 상 리스크를 이유로 현재의 단일 기관 운영 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경기도청, 인천시, 서울시와 부천시, 하남시, 안양시, 광명시, 구리시 등이 이미 복수 금고 체제로 효율적인 행정 운영과 재정 리스크 분산을 실현하고 있는 지자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복수 금고의 경우 여러 은행을 활용함으로써 금융 서비스 질 개선과 재정 손실 위험 분산, 지역사회 참여 기여도 확대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 전문가들도 여러 은행과 거래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로 경제적 안전망 확보를 들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짐으로 인해 최상의 조건에서 금융 서비스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성남시의회 A 의원은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라며 "시금고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은행사 간의 경쟁을 공정하게 유도해야 한다. 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금고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성남시 소속 한 공무원은 "농협은행이 반세기 넘게 시금고를 운영해 왔지만 사실상 공무원에게 특별한 혜택이 없는 실정"이라며 "복수금고 유치 등 경쟁을 통해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은행을 시금고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신상진 시장이 혁신을 강조하는 만큼 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은행을 투명하게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정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투데이의 이번 취재와 관련 NH농협 성남시청출장소장은 "특별히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