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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와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 1순위 청약에 각각 1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청약 1순위에 접수해 청약 경쟁률 62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분양 단지 중 청약자 수가 가장 많았다.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SRT·GTX-A 동탄역 역세권에서 마지막으로 공급한 단지다. 전용면적 82㎡형 분양가는 6억 중후반대로 3억여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던 곳이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앞서 지난 2일 청약 1순위 접수에서 청약 경쟁률 229대 1이 나왔다.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청약했다. 당첨자 발표에서 84점 만점을 받은 청약자도 2명이나 나왔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한 마지막 단지였다. 전용 59㎡형 분양가는 약 8억4700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견줘 약 7억원이 낮게 책정되면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최근 들어 가팔라진 분양가 상승세도 청약자가 몰리는 데 한 몫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 6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통계에서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3.3㎡당 평균 분양가는 4190만원으로 사상 처음 4000만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두 단지 모두 해당지역 외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거주자도 1순위를 넣을 수 있어 청약자가 더욱 몰렸다. 실제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의 지역별 청약 1순위 접수자는 전 주택형에서 기타경기 거주자가 해당지역보다 많았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순위 접수자 중 기타경기지역 청약자가 5만712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약자 10만명이 넘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