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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감도는 경기 아파트 매매시장…거래량 33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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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7. 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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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상승하는 등 활기를 띠자 경기 지역 매매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3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7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6일 기준)은 1만1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1만3479건)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주택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5649건)과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이 거래량이 늘었다.

6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일까지 집계된 6월 거래량은 9448건에 달한다. 매매거래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거래 수는 5월 거래량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과천, 성남, 하남, 광명, 안양, 용인 등 서울 인접 지역들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과천 거래량은 95건으로 작년 12월(19건)의 5배에 달했다.
성남에서도 지난 5월 640건이 거래됐다. 작년 12월 거래량(191건)의 세 배 규모다. 6일까지 집계된 6월 거래량도 700건으로 5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특히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는 분당구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작년 12월 128건에서 올해 5월 4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정구 거래량도 같은 기간 35건에서 105건으로 뛰어오른 상황이다.

서울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의 6월 거래량은 284건으로 작년 12월(107건)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광명(2.39배) △안양(2.19배) △용인(2.07배) 등의 거래량도 작년 12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주로 실수요자들이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주택 등) 매수자 수는 3월(1만295명) 1만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4월 1만5945명으로 늘며 지난 2021년 5월(1만7742건)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생애 최초 매수자 수는 작년 4분기부터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1월 7915명에 그쳤던 바 있다.

올해 1월 말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이 이같은 거래량 증가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업계로부터 나온다.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가 11억9000만원을 넘어선 서울과 달리, 경기에서는 신생아 특례대출을 적용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9억원 이하 비중은 89.5%에 달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고금리로 주택 매매를 미뤄왔던 무주택자나 1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 혹은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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