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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348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동기 기준 무역수지도 2018년(311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인 231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 같은 국내 경제 회복세에 따라 지방에선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 등 차세대 신산업과 관련한 투자가 강세다.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가 예정된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 단지는 청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191.21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는 영화·영상산업 특화도시답게 콘텐츠 사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1호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크립톤이 2028년까지 전주시에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총 8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및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부산에 분양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도 30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 2374명이 신청해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은 지난해 7월 제2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선정되며 1조2000억원의 기업 투자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권일 부동산인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곳일수록 향후 지역 생산 가치와 소득 수준 등이 높아져 부동산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까닭에 지방 주요 도시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구미시에선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가 분양을 예고하며 관심을 글고 있다. 이곳은 작년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이어 같은 해 7월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며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시청에 따르면 구미시가 지난 한 해 유치한 투자 금액만 2조3000억원에 이른다.
전남 순천시에선 '순천그랜드파크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순천은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을 포함해 승주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첨단 사업 분야에서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순천시가 얻어낸 투자금액은 약 88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