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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 화재 대치역서 발생…출근길 열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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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07. 01. 17:08

1일 오전 3시 42분께 서울지하철서 화재 발생
인명 피해 없고, 시설 피해는 배터리 소실뿐
출근길 첫차 지연, 3호선 대치역 무정차 운행
1일 강남소방서
소방관들이 이날 오전 3시 42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구간 하행선 선로에서 발생한 불을 끄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
서울지하철역 선로 작업 중 리튬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출근길 열차 운행이 잠시 중지됐다.

1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구간 하행선 선로로 이동 중이던 작업용 모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인력 145명과 장비 37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6시 39분께 불길을 잡고 오전 8시 41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모터카 배터리 이외에 별다른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강남소방서 수조
소방관들이 모터카에서 분리한 리튬 배터리를 수조에 담가 배터리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 당국은 열폭주 현상을 우려해 리튬 배터리를 모터카에서 분리한 뒤 수조에 담가 불을 껐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크고 한 번 붙은 불을 꺼뜨리기 쉽지 않아 진화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새벽시간 발생한 화재에 3호선 압구정역과 수서역 사이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화재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5시 41분께 대치역 무정차 통과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대치역 연기 배기 작업을 완료한 오전 6시 15분 이후 열차 운행을 완전 정상화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첫차가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 것을 제외하고 불편 사항이 크게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외부 기관의 감식으로 화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면 공사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오는 4일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통해 이날 발생한 화재의 자세한 경위를 밝혀낼 계획이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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