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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지지통신이 발표한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6.4%로 직전 조사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았던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라는 게 지지통신 설명이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0%로, 직전조사 때보다 4%포인트 더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1.5%로 가장 낮았고, 20대가 11.7%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지지율이 높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이었지만, 그나마도 23.0%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게 지지통신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민당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정치자금규정법 개정 작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도 포함됐지만, 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7.8%에 그쳤다. 반면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2.2%로 월등히 높아 자민당을 향한 일본 국민들의 정치적 불신이 여전하다는 것으로 여실히 보여줬다.
이 같은 경향은 자민당 지지층만을 한정한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자민당의 정치개혁 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높이 평가한다'는 응답은 29.9%인 반면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1.3%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지지통신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를 앞두고 자민당 정권의 '생명의 불'이 점점 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