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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는 북부지역 광역 문화예술회관의 계양구 유치를 염원하는 '범구민 16만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민을 대표한 민종상 범구민 대책협의회장(현 계양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외 주민들은 분구 이래 30년간 아무런 기반시설 없이 개발제한구역과 군사보호시설, 김포공항 등 각종 규제로 소외된 계양의 설움을 피력했다.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의 계양구 유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력히 호소했다.
계양구 예술인연합회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천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계양구 범구민 대책협의회'는 거리 서명운동과 전자서명, 계양구의 각 시설을 통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계양구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15만9481명의 구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또 범구민대책 협의회는 현수막 게첩, 주민 결의대회 등 지속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계양구 유치의 타당성을 전파하고 있다.
민종상 범구민 대책협의회장은 "계양구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16만명의 구민들께서 동참해 주셨다는 것은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과 당위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며 "구민들의 꿈인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계양구에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고 시에 건의했다.
계양구는 인구 십만 명당 등록 공연장 수가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극히 적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아라뱃길이 있는 계양 북부지역은 문화와 수변이 만나는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구는 공연장 건립 희망지인 계양아라온을 국제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터 등을 갖춘 계양문화광장(근린공원)을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위해 지역 내 주민들도 본격 나섰다. 지난 25일에는 계양구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계양산 주부토로 일원에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추진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반드시 계양구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계양구민의 염원을 인천시에 강력히 호소하고자 마련됐다.
최복수 계양구 예술인연합회장은 "계양구는 인구 10만 명당 등록 공연장 수가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그동안 문화예술의 소외지역으로 지내왔다"며 "인천 균형발전 차원에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반드시 계양구에 건립하여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계양구 또는 서구에 1000석 규모의 예술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이달 중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