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만에 성토글 수백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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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종합편성채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친윤계 핵심 의원이 "한 전 위원장과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 탈당까지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보도하면서다. 매체는 이 친윤계 핵심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도 탈당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동훈 당대표 유력하니 윤통 탈당 협박카드 흔든 친윤들, 근데 당원 게시판은 잔치판이 됐다", "친윤들 탈당은 정말 큰 선물", "우리도 정권심판 좀 해보자", "탈당 기념 아메리칸파이 합주 파티원 구함 롱롱타임어고" 등의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체로 친윤계 의원들을 향한 비판글이 주를 이룬다.
일부 당원들의 "여당인데 대통령이 탈당하면 어떻게 하나", "발언한 의원이 나와서 해명하라" 등 과열된 비판 양상을 우려하는 글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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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탈당 언급에 다소 억울한 반응이다. 매체에 따르면 대통령 탈당을 언급한 친윤계 핵심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금 이 시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한 말인지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정치적 논란에 대통령을 끌어들인 데 '격앙'된 반응이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총선 패배 후 대통령과 친윤계,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에 대한 비판 성토장이 되고 있다. 당이 참패 후에도 수습은 커녕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자 당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포문을 연 '네 탓 공방'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여파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8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비대위 체제와 원내지도부 정비를 마쳤다.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인사들로는 한 전 위원장, 나경원 당선인, 김태호 의원, 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