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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시장서 구리 생산량 5배 확대…재활용 방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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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5. 14. 19:05

최윤범 회장, 美블룸버그통신 인터뷰 진행
도시광산업으로 지속가능 구리 생산량 확대
고려아연 온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구리 생산량을 약 5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구리 생산량을 늘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미국에서 성장 동력을 만들 것이란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3만톤가량이던 구리 생산량을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아연 제련에 더해 배터리 금속 등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구리는 전기차·태양광패널·전력망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만큼 그 수요도 늘고 있다.

고려아연은 산업폐기물이나 폐가전제품에서 금속을 추출·재가공해 판매하는 '도시광산업'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은 미국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도시광산업은 구리를 생산하는 데 수익성이 높은 방식"이라면서 "100% 재활용되는 만큼 훨씬 더 지속 가능한 구리 생산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광산업 측면에서 최고의 광산은 최고의 도시, 가장 발전된 도시와 함께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 도시광산업에 좋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니켈 정련소 한 곳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연간 4만2000톤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곳에서 니켈을 조달할 예정"이라면서 "생산되는 니켈은 전기차에 쓰이고,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미국 내에서 전자제품·자동차부품·태양광패널·배터리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한편 구리·은·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하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고철 거래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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